소련정부는 한국대사관의 무관부개설을 계기로 양국간 군사적 관계를
확대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샤포슈니코프 소련 국방장관은 지난 10월 28일의 한국대사관
무관부개설을 위해 소련을 방문한 용영일 국방부 정보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소양국이 수교이후 정 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제, "군사적으로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 대사관의 최영하 국방무관은 용정보본부장의
방소와 소련 극동군관구 사령관의 개인자격 한국방문은 상호 연관성은
없으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매우 좋은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최무관은 또 한-소간 군사적 관계는 1905년 노일전쟁으로 단절된이래
이번 국방무관부 개설로 정상화 된 것이며 "이제는 군사적으로도 관계를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무관은 소련 공화국 가운데 이미 완전독립, 우리와 완전 수교한
발트3국 등과의 군사적 관계는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자체 국방부와
독자군대를 보유하려는 여타 공화국들과는 별도의 군사적 관계를 가질
것으로는 전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