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안 모리타니의 8개 선박회사에 취업중인 우리나라 해외송출
어선원 6백여명이 선주들의 임금 장기 체불과 경찰의 인권유린행위 등에
반발, 파업을 결의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항만청과 송출업
체들이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6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과 부산시 중구 중앙동 우신 등 7개 해외선원송출
업체에 따르면 현재 모리타니에는 우리나라 해외송출 어선원 1천3백여명이
사테마사 등 8개 선주회사와 계약을 체결,조업중이다.
그러나 이들 선주회사들이 임금을 2-3개월씩 체불하고 있는데다 경찰들이
선원들을 마구 구타하는 등 인권유린의 사례가 잦자 한국선원 6백여명은
지난달말께 집회를 갖고 파업을 결의했다는 것.
주모리타니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부산지방해운항
만청은 지난 1일 송출업체 대표들과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의논한 결과
업체대표와 항만 청관계자로 구성된 협상대표단을 다음달 중으로 현지에
파견,선주회사 및 경찰과 협상을 갖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항만청 조사결과 이들 선주회사는 달러보유 부족을 이유로 2-3개월씩
장기간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해 왔고 최근에는 이 지역에 주민폭동이
발생,일부 시민들이 한국상점을 약탈하는 장면을 보고 항의하는 우리
선원들에 대해 경찰이 폭력을 휘둘러 선원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불상사를 빚는 등 인권유린사례가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항만청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선원들을 모리타니에
송출시킬때는 현지 한국대사관을 통해 선주회사에 대한 엄격한 사전
조사를 한 뒤 송출을 실시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