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미화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부산시 중구 영주1동 743의44 힐사이드관광호텔(대표 조석형)에서 중동인
으로 보이는 30대 외국인 남자가 환전한 미화 1백달러짜리 지폐 4장이 또
다시 위조지 폐로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이 호텔 회계원 강원희씨(29.여)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께
중동인으로 보이는 35세 가량의 남자가 호텔에 들어와 미화 1백달러짜리
지폐 4장을 환전해줄 것을 요구해 한화 29만5천6백원을 주고 받은 이
미화 지폐를 5일 오후 3시께 외환은 행 부산지점에 입금시키는 과정에서
위조지폐로 판명돼 하루가 지난 6일 오후 5시 은행측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 외국인 출입이 잦고 외화를 환전해 주고
있는 중구 영주동 코모도호텔 등 관내 20여개 관광호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2시께 서울에서 위조지폐로 환전을 하다
송파경찰서에 검 거된 파키스탄인 사스타씨(33)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6일동안 부산에 머 물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건과의
관련여부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낮 12시께 동구 범일2동 크라운관광호텔에 투숙한
일본인 스미츠 다카시씨(59)가 이 호텔 경리직원에게 환전한 미화
1천4백달러 중 1백달러 지폐 4장 이 외환은행 범일동지점 입금과정에서
위조로 밝혀지는 등 최근 부산지역에서는 미 화 위조 1백달러 지폐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부산에는 관광호텔 등 외국인 상대 업소에 위폐감식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데다 최근 발견되는 위폐는 진짜와 쉽게 식별이 안될 정도로 정교해
유흥업소 환전담당자 에 대한 특별교육 등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