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묘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최초로
기존의 납골당과 개인묘지의 혼합형인 납골묘를 경기도 파주군 용미리
시립묘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립묘지중 경기도 파주군 벽제리 시립공원
묘지가 지난 5월14일로 만장됨에 따라 현재 용미리묘지만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 곳도 내년 상반기중 수용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묘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납골묘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따라 현 용미리 시립묘지 주변에 시예산 7억원을 들여 추가
조성되는 7천5백여평의 신규 묘역중 4천여평을 납골묘역으로 꾸며
수용능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납골묘는 납골당이 국민에게 생소한 데다 매장선호의 장례관습에
어긋나 시민들 로부터 외면되고 있는 점을 보완, 개인묘지의 봉분을 없애는
대신 사방 1미터정도의 묘역에 유골을 담은 석관을 안치하고 그 위에
묘비를 놓아 사실상 개인묘지로 꾸미는 새로운 안장방식이다.
시는 납골묘를 조성할 경우 수용능력이 기존 봉분식 묘의 5-10배로
늘어날뿐 아니라 석관 밑에 다시 석관을 안치함으로써 묘역을 확대하지
않고서도 가족 전체의 유골을 안장할 수 있어 가족묘로 사용하기에도
편리해 묘지난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 시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민이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미리 시립묘지는 지난
5월말 현재 3천4백33기분의 면적만이 남아있을 뿐이어서 하루평균 10개의
묘지가 들어서고 있는 현추세를 감안할 경우 내년 4월말이면 수용한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