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에 시작된 각종 건설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석고보드
와 천정재등 마감자재가 "품귀현상"를 빚고 있다.
8일 건설및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전국 곳곳의 주택및
건물공사 현장에 서 내장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생산업체들의
공급물량은 한정돼 있어 며칠씩 공 기가 지연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석고보드와 천정재의 경우 현재 시내 건재상이나 대리점에서 웃돈을
줘도 물건 이 없어 구하기 어려우며 구매희망자 가운데는 현찰로
자재대금을 선불하겠다는 사 람도 적지않은 실정이다.
(주)금강등 자재전문 생산업체들은 수요가 이처럼 폭발하자 생산능력을
감안해 고객관리 차원에서 지역.건설회사.영업사원별로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정부의 2 백만호 주택건설등에 소요되는 자재량이 엄청나 절대량이
부족한 형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K건재등 대부분의 건재상들은 "각종 내장재가
나오기가 무 섭게 대규모 주택건설 공사현장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팔 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선경건설등 국내 도급순위 30위안에 드는 대형 건설업체
자재담당자들 은 품목별로 수급상황을 일일이 파악하고 연간 구매계약을
미리 체결하는 한편 부족 한 물량을 미국과 일본등지에서 수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정부의 "9.28 건설경기 진정책"으로 인해 각 건설회사마다
상당수 의 공사물량이 내년으로 넘어가 있는 상태인데 각종 선거로
건축경기규제조치가 해 제되거나 완화될 경우 내년 상반기중에 "제2의
자재파동"이 닥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마감자재 이외에 레미콘과 흄파이프와 같은 일부 기초자재도
때아닌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 이는 시멘트와 모래, 자갈등이
도로체증으로 레미콘공장에 제때 수송이 안돼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시멘트업체들마저 수입시멘트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출고를 조절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