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은 7일 무역협정,관광협정 및 국경관계임시협정에
서명함으로써 10여년간에 걸친 적대괸계를 정식 청산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한 중요한 첫 조치들을 취했다.
베트남의 도무오이 공산당 서기장과 보반 키에트 총리는 광동지역을
돌아보기 위해 북경을 떠나기 앞서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이붕총리와 함께 협정 조인 식을 가졌는데 이들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에 체결된 협정 가운데 한 가지는 양국간
무역관계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다짐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또다른 협정은 양국이 국경지역의 안보 유지에 공동 협력하고
국경지역에서의 교역을 관리 및 장려한다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6일 회담에서 두 나라는 그간 영유권 문제로 이견을 보여온
풍부한 원유 매장지인 남사군도를 양측이 공동 개발하는 방안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도 무오이 서기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면서 "이번 방문으로
양국 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하고
강총서기와 이총리에게 베트 남을 방문해줄 것을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