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7일 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23, 영등포구 신길동 261,
종로구 숭인동 89 등 3곳의 속칭 `영계술집'' 22개 업소에 대한 기습단속을
벌여 여중생등 가출 10대 소녀들을 접대부로 고용해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화대를 갈취한 천호동 `카츄샤'' 주인 지영숙씨(30.여.광주시 북구 두암동
856)등 업주18명을 윤락행위방지법및 아동복지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숭인동 `샛강'' 주인 이준홍씨(30.숭인동 75)등 업주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적발된 접대부 64명중 38명은
부녀보호소에,10대 소녀 26 명 전원은 보호자에게 각각 인계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지씨는 지난 3월 17일부터 무허가 영업을 해오면서
대전 D여중 3년생 강모양(16.대전시 중구 산선동)등 3명을 접대부로
고용, 술시중을 들게 하고 윤락행위를 강요해 이들이 받은 화대중
3천5백여만원을 가로챘으며 영장이 신청된 다른 업주들도 보통 3-5명씩의
10대 가출소녀들을 접대부로 고용해 퇴폐 영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적발된 접대부 64명중에는 가정빈곤 때문에 가출한 경우가 7명에
불과한 반면, 45명은 자발적으로 이들 업소를 찾아갔으며 나머지 10명은
친구소개로,2명은 직업소개소를 통해 이들 업소에서 접대부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 접대부중 절반인 32명은 이미 1번이상 가출을 한 경험을
갖고 있었으며 10대 가출소녀 26명중 3명은 현재 중학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