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의 미국 소형하이테크기업에 대한 합작투자(벤처캐피털)가
최근들어 시들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일본기업의 대미하이테크산업합작투자는 지난해 2천9백만달러를
기록,89년보다 46.3%나 줄어들었다.
이는 자금력이 풍부한 일본기업들이 첨단기술을 갖고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미국소기업과 합작,사업다각화와 신산업분야로 진출하려는 기존전략을
바꾸는 것이라는데서 주목을 끌고있다.
농기계생산업체인 구보다사는 그래픽컴퓨터를 생산하는
미스타던트컴퓨터사에 1억3천만달러를 투자했으나 최근 이회사가
도산,투자금액을 모두 잃게됐다.
갈륨비소반도체 생산업체인 게인전자사에 3천만달러를 투자했던
미쓰이상사는 지난88년말 손을 뗐다.
고베제강소는 지난봄 랩탑컴퓨터용 디스크드라이브를 생산하는 롱몬트사에
1천9백만달러를 투자했으나 최근 1천만달러추가투자요청을 거절했다.
일본기업들이 이같이 대미합작투자를 중단하고 있는 것은
미국경제부진으로 미국시장이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데다 일본기업의
영업이익도 줄어들어 자금여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외국기업의 미국전자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38억달러로
89년보다 21%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