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순전경련회장은 국세청의 현대그룹및 정주영명예회장일가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조만간 전경련의 공식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8일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문제는 한 그룹의 차원이
아니라 재계전체의 문제인만큼 전경련의 공식입장을 밝히기위해 재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있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재계에서는 현대그룹이 운이 없어서 이번 조사에 걸렸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경제정책이 지나치게 경직돼 기업의욕을 꺾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해 이번 입장표명이 현대에 대한 정부측조치의 완화를
주내용으로하는 건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유회장은 "짧은 기간내에 대규모 세금납부를 요구하고 이를 지키지못하면
곧 바로 자산차압이나 여신중단등의 조치를 취하려는 것은 법적으로
옳을지모르나 이해하기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회장은 "최악의 경우 재계의 의견이 통일되지않을수도 있다"고
덧붙여 주요그룹간에도 이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유회장은 삼성그룹의 계열사분리와 관련해서는 "이 조치가 다른
그룹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있으며 삼성이 성공하면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그룹들이 삼성그룹에 대해 실질적 분리가
이루어질는지,분리이후의 변화가 긍정적일는지등의 여부를 큰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