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8일 러시아공화국으로부터
분리독립 움직임을 보여온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에 대해 비상사태
와 함께 통행금지를 선포하는 포고령을 내렸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비상조치들은 8일 자정(현지시각)을 기해 효력을 발생하며 1개월
이상 시 행될 것이라고 포고령은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체체노 지역 대표인 아메드 아흐사노프를 이
자치공화 국의 새 지도자로 임명하고 그에게 전권을 부여했다.
이 포고령은 또 지난달 이 지역에서 설립돼 독자적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를 치르는 등 러시아공화국 정부에 반대해 이 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부추겨 온 체체노 민족회의(NCC)의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히고 아울러 파업 시위 및 집회의 금 지와 "방사능 물질"을 포함,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무기류의 압수를 명령했다.
옐친 대통령은 또 체체노 잉구슈 지역에 대한 군대 파견안을 9일까지
제출하라 고 러시아공화국 내무부와 보안위원회(KGB)에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