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외무장관은 11일 "쌀을 포함한 일부 농산물의 시장개방은 한국농업
여건상 어려움이 많다"면서 "한국정부는 농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여하
한 경우에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이를 관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쌀시장개방 불가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장관은 이날오후 외무부에서 아.태경제협력(APEC) 제3차각료회의
참석차 내한 한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우루과이라운 드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한.미양국이
협력해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이날 회담에 배석한
김용규통상국장이 전했다.
힐스대표는 이에 대해 "모든 나라들이 한가지씩 예외를 두게되면 많은
예외가 생기게 되며 이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이견을 표시하면 서 "한국에게만 예외를 인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고
오히려 점진적인 개방이나 안전 조치등을 통해 보호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쌀을 포함한 농산물시장의 점 진적인 개방을 요구했다.
힐스대표는 또 UR협상에서 수산물 목재 종이 전자제품 건설장비에 대한
무관세 시장개방을 위해 한국정부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서비스시장등 한.미양국 간의 통상문제에 있어서도 계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장관은 최근 한국의 대미무역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된 것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장개방조치를 취한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한.미양국이 현재 가 동중인 통상측면에서의 조기경보체제 도입으로 인해
무역마찰을 둘러싼 양국의 오해 가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