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전산화 진척이 더디다.
12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89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중소기업의 전 산화보급을 유도해 왔으나 2년후인 현재까지의 전산화
기업은 5백26개에 불과하다.
중진공의 자금지원을 받지않고 자체적으로 전산화를 추진한
기업수까지를 합쳐 도 전산화된 중소기업수가 1천개에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중소기업협 동조합중앙회에 가입한 2만여
중소기업의 20분의 1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전산화 보급률이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중소기업이 인 력난 해소를 위해 전산화의 시급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 보가 어둡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20-1백명 정도의 직원이 있는 중소기업은 자사의 업무범위에 적합한
소규모 컴 퓨터를 가지고도 업무, 회계, 인사 등의 전산화가 충분한데도
대용량의 컴퓨터가 필요한 것으로 잘못 알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기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주)호산은 1백명의 직원이 있는데
지난 89년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 IBM 32비트짜리 1개와
16비트짜리 2개로 웬만한 업 무는 모두 전산화했다.
7천만원하는 마이크로급 컴퓨터는 필요없고 4백만-5백만이원이면
전산화가 충분 하다는 것이다.
또 플라스틱 사출 임가공업체로 직원이 20명 미만인 회사인 우진도
국산 32비트 짜리 퍼스날 컴퓨터로 임금계산과 회계를 전산화, 관리직 인원
2-3명의 몫을 대신케 하고있다.
중소기협중앙회와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전산화유도를 대규모 컴퓨터의
자금지원 에만 의존케 할 것이 아니라 소형 퍼스널 컴퓨터로도 전산화가
충분하다는 적극적인 계몽과 홍보, 그리고 컴퓨터 사용에 대한 교육을 강화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