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신증설로 자급률이 크게 높아졌거나 이미 공급과잉에 빠진
EG(에틸렌글리콜) BR(부타디엔고무) PS(폴리스티렌)등의 수입이 오히려
늘어나고있다.
이에따라 관련업체들은 정부의 기초유분수입억제방침을 이들품목에도
확대적용해주도록 요청할 움직임이다.
1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호남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의
신증설로 EG의 연산능력은 8만t에서 올하반기부터 38만t으로 엄청나게
늘었는데도 수입은 9월말현재 30만8천t으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0.3%가
오히려 증가했다.
10월21일부터 26일까지 1주일동안에도 삼양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해온 2천94t을 비롯 8천8백t이 들어와 수입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EG수입이 이처럼 증가하고있는것은 장기공급계약조건을 내세운 사우디
사빅사와 캐나다 UCC사의 시장확보전략에 국내업계가 말려들었기 때문이다.
내수시장개척이 어려워지자 삼성종합화학은 최근 국내업체의 수입가격인
t당 4백70달러선에 대만에 1천t을 내보내는등 3만t을 웃도는
재고처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TPA(테레프탈산)도 고려석유화학등의 신규참여로 국내자급체제를
이룩했으나 미아보코사등의 장기계약 기술제공조건등으로 인해 올
9월말까지 8만9천t이나 수입됐다.
국내최대업체인 삼성석유화학은 수입에따른 가동률하락을 막기위해
내수가격인 t당 5백53 5백66달러에 운임비를 포함한 선에 인도네시아에
4천t을 내보내는등 올들어 3만t을 수출했다.
금호석유화학이 독점생산,공급과잉현실을 빚고있는 BR도 올 9월말까지
지난해 보다 37%늘어난 1만6천t이 수입돼 가동률을 60%로까지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고있다.
전체생산량의 35%상당인 16만6천t이 수출돼 석유화학제품중
최대수출품목인 PS(폴리스티렌)도 지난해보다 40%가 늘어난 9천4백t이
수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