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프린터가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되자 관련업계가 물량확보및
국산화계획수립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공부가 지난달 수출입기별공고를 통해
레이저프린터를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일본으로부터 이 제품 수입이
사실상 전면 금지됨에따라 미국등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을 들여오거나
국산품만을 쓸수 밖에 없게 됐다.
업계는 이번조치가 부품의 원산지까지 규제해 사실상
레이저프린터완제품의 수입이 전면 금지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레이저프린터 가격의 9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인 엔진을 일본이
독점공급하고 있어 세계의 거의 모든 레이저프린터는 일본제 엔진을 쓸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외국산 프린터 수입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레이저프린터는 거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어 지금까지 삼성HP
큐닉스컴퓨터 엘렉스컴퓨터 삼보컴퓨터등 국내업계는 대부분 일본제품을
수입,한글처리등 일부기능을 보완해 시판해왔으나 이번 조치로
레이저프린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갑작스럽게 내려져 고객으로부터 주문받은 물량조차
수입할수 없는데다 국산화계획수립에 필요한 기준도 마련되지않아 혼란을
초래하고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기업이 이번 조치 발표에 앞서 신용장을
열고 내년도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관한 정보가 미리 누설됐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당장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추천에 필요한
국산화계획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으나 레이저프린터에서 차지하는 엔진의
비중이 워낙 높아 엔진을 제외한 국산화계획이 승인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일부는 엔진을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하거나 이미
독자개발한 김성사및 삼성전자의 엔진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국산 엔진이 1 2개 모델뿐인데다 품질에도 문제가 있어 이엔진
채용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김성은 기존제품보다 성능과 신뢰성이 향상된 엔진 신제품을
내달중에,삼성은 기존 A4용보다 인쇄범위가 넓은 B4용 엔진을 내년 3월에
각각 선보이는등 레이저프린터엔진사업을 적극 강화해 국산 엔진의 채용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