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전제품의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최고 4배까지 비싸게
형성되고 있어 수입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부분의 수입가전제품이 수이가격표시 없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등
21개품목 2백54개 수입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입가격표시실태조사
결과 대부분의 제품들이 수입가격보다 최고 4배에서 1.7배까지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가격은 수입상품(CIF가격)의 수입통관과 관련된 관세 방위세
특별소비세등 각종 세금이 가산된 가격이다.
이조사에 따르면 필립스산업코리아가 수입,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필립스CDP는 수입가격이 14만7천9백52원인데 시판가격은
59만2천7백원이었다.
두산산업이 수입하고 있는 월풀세탁기는 수입가격의 3.3배인
98만원,(주)금호가 수입하고 있는 후버세탁기는 수입가격의 2.7배인
1백58만원에 판매되고있다.
동양이 수입하는 바흐네트세탁기도 수입가격의 2.7배인
1백25만원,코아INC에서 수입하는 AEG세탁기는 2.6배인 1백10만원,금호가
수입하는 후버세탁기와 해태수입품인 웨스팅하우스세탁기는 각각
수입가격의 2.5배인 1백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일부가전업체들이
제살깎아먹기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우는
제네럴일렉트릭냉장고 세탁기를 두산은 월풀냉장고 세탁기등을
수입판매하고 있었다.
금호는 후버청소기 건조기를,해태전자는 웨스팅하우스 냉장고 가스렌지를
수입하고 있었으며 동양시멘트와 동양매직은 바흐네트 매직쉐프제품을
들여오고 있었다.
쌍용그룹계열 승리전자도 밀레상표의 세탁기등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이들 수입제품의 84.3%는 수입가격표시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대한 강력한 단속이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