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은 19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을 외무장관에 재임명했다고 소련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말했다.
이 관리는 셰바르드나제가 외무장관에 임명됐다는 모스크바 방송보도에
대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그같은 보도내용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리스 판킨 외무장관은 쿠데타이후 실각한 강경파인물인 레오니드
자미야틴대사의 후임으로 영국주재대사에 임명됐다고 모스크바 방송은
보도했다.
셰바르드나제는 작년 12월 최고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전격적인
사임을 발표하면서 쿠데타가능성을 경고해 소련정계에 파문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는 지난 8월의 쿠데타 사태가 있은 이후에도 주요 도시들이 식량부족과
경제붕괴에 직면할 경우 제2의 쿠데타가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