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통수권을 행사하는 당중앙군사위의 판공청주임직에 군의 현대화
를 주창해온 개혁파 인물인 군사위 판공청부주임 이제균중장(57)이 최근
승진함으로써 89년 천안문 유혈사태 이후 보수 강경파가 장악해온 중국군부
에 개혁파가 새로이 득세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모닝 포스트지가 20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중국소식통을 인용,비정치성향의 순수 직업군인으로 군부내
개혁파 장성인 이제균이 중국군의 중추신경격으로 모든 군사문서를
취급하는 당중앙군사위판공청주임으로 승진했다고 밝히고 약1년간 공석으로
있던 이요직에 그가 기용된것은 89년부터 강조되어온 이념과 정치성보다
군인으로서의 전문성이 인물 선택의 척도가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지는 이제균장군이 중국 군부 안에서 개혁파 지도자로 손꼽히는
국방부장 진기위및 당중앙군사위 부주석 유화청(상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군부내 강경파 지도자로 당중앙군사위
비서장겸 군총정치부 주임인 양백빙은 이제균의 승진을 강력히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