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등 재정자금이 집중방출됨에 따라 11월의 총통화증가율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특히 이달에는 금리자유화 실시에 따른 금리상승 억제를 위해 통화공급을
늘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확대할 전망이어서 통화증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들어 16일까지 총통화는 평균잔액 기준
작년동기대비 20.8%에 달해 앞으로 통화환수에 주력하지 않는한 11월중
공급목표 19.9%를 유지하는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1월중 6천5백억원의 총통화를 공급하여 평잔증가율을 19.9%로
묶는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재정부문에서 자금 방출이 예상밖으로 빨라져
통화공급량이 이처럼 확대됐다.
환수부문인 세수는 11월중 전월보다 1조3천억원이 적은 7천억원에
불과하지만 재정부문에서는 추곡수매 추경예산집행등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이밖에 만기도래하는 통화채 5천2백25억원어치이외에 추가로 통화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오히려 1천억원정도가 상환되어 시중에
현금으로 풀려나갔다.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통화증발요인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우선 금융당국은 21일부터 시작되는 금리자유화를 계기로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총통화증가율 억제목표를 넘더라도 자금을 확대공급하여 금리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의 통화수위와 앞으로의 통화관리여건으로 볼때 당초에
계획했던 통화관리 목표 19.9%를 지키는 것은 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