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기구인 유럽의회는 21일 EC국가들이 현재 협상중인 정치
통합협정안을 수정하여 유럽의회에 권한을 더 많이 주지않으면 이 협정에
반대할것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자문기관의 성격을 띤 유럽의회는 1백38대 14표로 채택된 결의안을
통해 EC정치통합협정안의 내용이 현재대로 승인을 받을경우 이 협정안을
거부하지 않을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EC정치통합협정을 거부할 권한이 없으나 이 협정을 비준해야할
EC 12개회원국 의회에 대해 유럽의회가 이 협정을 지지하지 않을경우
협정비준을 저지하라고 요구한바 있으며 이에 대해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3개국 의회는 유럽의회의 견해를 존중하겠다고 다짐했었다.
EC지도자들은 오는 12월9 10일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정치통합협정과 통화통합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EC정치통합협정안이 공동의 외교 안보 사회 이민
기타 정책면에서 훨씬더 긴밀한 통합체를 만든다는 목표에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개편되는 EC내에서 더 많은 권한을 갖기를 바라고 있으나
영국은 그렇게 되면 주권을 상실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한편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1일 유럽 단일통화문제나 또는 오는 12월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리는 중대한 EC정상회담의 결과에 관한 영국의
국민투표 실시를 배제했다.
메이저 총리는 의회에서 마스트리히트 회담결과나 혹은 EC단일통화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를 지지하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은 다같이 노"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