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방위산업업체들은 완제품생산보다는 첨단부품개발을 통해 국제적
협력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20일부터 열린 서울국제군수산업전시회에 참석하기위해 내한한 토머스
비어만 미국 얼라이언트테크시스템사 해외판매총괄이사의 얘기다.
토머스 비어만이사는 "단기간에 완제품을 생산하는것은 벅찬 일이나
방산후발국의 경우 일본처럼 부품을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어 세계
방산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수 있다"고 밝힌다.
얼라이언트테크시스템사는 지난해 하니웰사로부터 독립한 회사로
첨단방위시스템과 해상어뢰등 탄약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방부에 가장 많은 탄약을 납품,국방부하청업체중 납품액 기준으로
15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한국기업들은 미국의 방산분야 기술이전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는데.
"미국측에선 오프세트(Off-Set)물량확대등 한국측이 요구하는 수준이 점점
까다로워지고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에서 규제하는것이외의 기술은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국정부의 무기도입정책이 완제품구입에서 공동생산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데.
"미국의 방산업체들도 한국정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회사도 한국기업들과의 공동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도하다.
한국화약과는 탄약공동생산에 관한 의향서를 이미 교환했고
럭키금성그룹과도 어뢰의 부품생산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과도 공동생산에 관해 협의중이다"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수준은.
"세계첨단방산업체들과 공동생산을 할 정도면 상당한 수준이다. 지금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아직 임금이 싼편이기 때문에 기술력만 조금더
보완된다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을것이다"
-냉전시대가 마감됨에 따라 세계방산업계의 전망이 불투명한데.
"최근들어 미방산업체중에서도 경영합리화 시장다변화에 성공하지 못한
기업들의 도산이 늘고 있다. 그러나 "평화"라는 것이 국방력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