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 1단계조치이후 사채거래가 크게 줄어드는등 사채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띠고있다.
25일 금융계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자금사정의 완화추세에 따라
명동등 사채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크게 줄어드는데다 급전을 요청하는
기업에 돈을 대주려는 전주들도 별로 없어 실제 체결되는 거래는
지난9,10월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리자유화시행이후 거액전주들이 사채자금을 단자사의 중개어음
쪽으로 운용해보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사채거래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사채금리는 사채자금의 이탈현상을 반영,공급이 크게 줄어
수요축소에도 불구하고 A급이 월 1.8%,B급은 2.0%이상을 유지해
시중자금난이 극심했던 지난10월말수준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명동의 한사채중개업자는 "증시 부동산쪽의 현상황에서 단기부동자금이
제도금융권으로 흐를 공산이 높다"면서 "개인투자가 허용된 단자사
중개어음이 연19%이상의 높은 금리를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전주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자유화시행이후 중개어음에 몰린 4백여억원의 거금이 대부분
개인사채업자의 자금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자등 제2금융권의 자금이동조짐현상과는 달리 은행권의 수신상품간
변화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종전보다 1%포인트 인상된 CD(양도성예금증서)는 각은행들이
발행한도에 묶여 변동이 없는 상황이며 신설된 3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대부분 시중은행의 수신고가 40억원안팎에 불과,기대이하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은관계자는 이에대해 "단자사 중개어음를 중심으로 사채등 시중부동
자금이 제도금융권으로 흡수되는 현상은 일단 바람직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시점에서 최근의 금융시장동향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