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표단의 여연구대표는 이 재공동대표와 함께 회색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낮12시10분께 서울 평창동 라마다올림피아호텔에
도착 했고 이어 나머지대표는 대형버스를 타고 호텔에 도착.
검은색바탕에 분홍색 꽃무늬가 있는 빌로드한복을 입은 여대표는 현관에
들어서면서 우리측 이우정공동대표와 영접위원인
이태영(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김현자(전국회의원) 이미경(집행위원회
위원장) 장하진(충남대사회학과교수) 강성혜(집행위원회문화분과위원장)
등 5명의 영접을 받았다.
.이자리에서 여대표와 지난85년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세계여성대회에서 만난일이 있어 구면인 이태영소장이 여씨를
포옹하면서 "하늘로부터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갖고 온 천사같이
보인다"고 말하자 여씨는 "아 그래요.
반갑습니다"라고 대답하기도.
북한대표는 현관에서의 영접을 받은 뒤 호텔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숙소인 8층 객실로 직행. 이들이 머무르는 각 객실에는
호텔에서 준비한 과일바구니와 선물상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어 12층 갤럭시룸에서 불고기정식으로 점심을 든뒤 당초 여연구씨 혼자
하기로했던 우이동에 있는 몽양 여운형선생묘소를 함께 참배. 이자리에서
여대표는 남한에 살고 있는 가장 가까운 친척인 사촌동생 여명구씨 내외와
45년만에 상봉.
이들은 하오4시30분부터 도착 기자회견을 가졌고 하오6시부터
임페리얼룸에서 열린 개회식및 환영만찬에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