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피커링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조만간 박길연주유엔북한대사와
개별접촉을 갖고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을 공식전달
하고 핵안 전협정체결과 핵사찰 수락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25일 밝혔다.
피커링대사와 박대사와의 접촉은 중국을 제외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비 공식협의 결과에 따른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는
별도로 유엔안보리 차원의 대북한 핵개발포기를 위한 본격적인 외교노력
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유엔대사가 북한의 박대사를 만날경우 이는 양국간의 첫 대사급
접촉이 된다.
이에 앞서 영국 프랑스 소련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들은 박대사와
개별접촉 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우려를 전달하고
북한의 조기핵사찰수 락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을 제외한 4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들의 접촉과
관련, "이 번 접촉은 북한측이 핵개발포기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신의 < 한반도 비핵지대화>주장을 합리화하는 내용을
유엔안보리 문서로 배포한데 대해 안 보리차원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필요성에 의한 것"이라면서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들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경주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이러한 대북개별접촉은 북한의
핵문제에 관해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에게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하라는 간접적인 압 력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