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심각한 교통난을 완화하기위한 부산지하철2호선이 28일 기공식을
갖고 건설에 들어간다.
경남 양산군 호포와 부산 해운대를 연결하는 총연장 39.1 의 이 지하철은
모두 1조2천1백75억원을 들여 오는97년말께 완공된다.
2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은 현재의 8.4%에서 20.7%로
높아지고 송정등 도시외곽지역의 개발도 촉진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현 교통상황=배산임해의 지형적 특성으로 지상교통망확충에 한계가
있는데다 이면도로망이 없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12.8%의 도로율을
보이고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민의 자동차보유대수가 해마다 20%씩 증가하고 있고
수출입물동량 역시 계속 불어나 도심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3단계 공사를 마무리,운영중인 지하철 1호선은 남북으로 건설돼
부산교통권역 전체의 수송분담이 미흡한 실정이다.
노선구조및 건설=부산교통공단은 지난80년초 1호선 계획때 수립했던
노선망체계를 최근 대폭 수정 보완하여 경남양산군 호포에서 해운대구
좌동간 39.1 의 2호선구간을 확정했다.
호포리에 차량기지를 두고 화명동 구포 사상을 거쳐 가야로를 따라 서면에
연결되고 문현동 대연동 남천동 수영을 경유해 해운대 좌동에 이르는 이
노선에는 37개역이 들어서게 된다.
건설기간을 1,2단계로 나눠 1단계구간인 호포 서면간 22.4 는 91년부터
95년까지,2단계 구간인 서면 좌동간 16.7 는 94년부터 97년까지 각각
건설하며 1단계 구간에는 6천5백2억원이 소요되고 20개역이 들어선다.
호포 금곡간 0.65 는 고가로,금곡 화명간 2.08 는 지상에 각각 건설된다.
기대효과=부산에는 현재 노포동에서 서대신동까지 운행되고 있는 26.1 의
지하철1호선의 하루평균 수송능력이 50만명으로 부산전체 수송량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90년7월에 착공,93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서대신동 신평동간 6.4 의
1호선 연장건설과 2호선 건설이 끝나면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은 20.7%로
높아져 지하철이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맡게된다.
또 현재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가야로와 수영로
이용시민들의 교통이 편리해지고 김해 양산지역주민들의 도심왕래가 크게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6만7천명이 살게될 화명 금곡지구및 12만명이 수용될
해운대신시가지등 대단위 택지개발지역과 공업지역의 교통수요를 원활히
처리하여 도시의 균형개발유도및 도심기능분산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점=1호선 건설부채가 1조원에 이르고 있는 현상황에서 2호선 건설에
나섬으로써 재원조달이 난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부산교통공단이 재원마련에 발벗고 나섰으나 총사업비의 60%인
8천2백여억원을 차입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또 교통해소책의 미비로 공사기간중 해당노선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유발할 것이 틀림없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정부는 2호선외에 부산역과 해상신시가지(인공섬)사이의
순환선 15.7 의 3호선을 건설한다.
95 97년 사이에 건설되는 3호선에는 2천7백19억원이 투입되고 이비용은
해상신시가지 개발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또 구포 반송 수영간 25.1 의 4호선을 96년에 착공,8천5백74억원을 들여
2000년에 개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사상 하단 명지 녹산 가덕간 26.1 의 5호선에 7천39억원을
투입,2006년에 개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