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두고 시중에 쏟아져나오고 있는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카드가 어느때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선보이고있다.
받는사람이 웃음을 자아내는 내용을 삽입했거나 퀴즈형식으 카드로부터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캐롤송이 연주되는 첨단카드에 이르기가지 수많은
종류가 개발돼 시선을 끌고있는것.
카드업계는 올 연말연시 카드시장규모를 지난해보다 약20%신장된
약3백억원정도로 보고 재미있고 눈길끄는 아이디어의 카드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이할만한 것은 멜로디라이트카드,레코드카드등 첨단카드들.
멜로디라이트카드는 지난해 나온 멜로디카드를 개선한것으로 캐롤송이
수록된 반도체집이 들어있는 작은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올뿐만아니라
"메리크기스마스"라는 영자에 반짝반짝 불이들어온다.
레코드카드는 4곡의 캐롤송이 수록된 소형레코드로 카드와 음반의 두가지
기능을 겸하고 있어 인기다.
청소년층을 대상으로한 카드롤에서는 기발한 메세지가 담긴것도 있다.
카드겉면에 "올해 기분나빴던 모든 일을 지워드릴께요"라는 문구가있고,
펴보면 고무지우개가 나오는 카드 또 "오늘밤을 뜨겁게"라는 야한문구와
함께 속에는 종이성냥이 부착돼 있는 이색카드,IQ테스트카드 복권형카드
까지 등장.
성인층을 대상으로한 카드는 짚,싸리나무,노끈등의 소재를 상용하여
벼타작,씨름등을 입체적으로 제작한 수공예카드,컴퓨터자수기로 토끼,탈춤,
란국죽을 수놓은 고급제품들이 개발돼있다.
또 김기창화백,중광스님의 그림등 유명화가와 계약을 맺고 내놓은
예술성높은 카드도있다.
이들 고급카드의 가격은 자당 1천5백원에서 3천5백원까지하며 일반적인
엽서크기의 카드는 4백-5백원.
외국카드또는 영문구사가 세계최대카드업체인 미홀크사와 라인선스로
제품을 내고있고 시사영어사가 아메리칸그리팅사제품을 수입판메하고있으나
한글이 없고 문화적 정서차이 때문에 반응은 미미한 편이다.
바른손카드의 한명디자인 실장은 국내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크리스마스
카드디자인으로 빨강색계열의 강렬한 그림이고 연하카드는 십장생,란
태산일출그림이라고 꼽는다.
재미있는 현상으로는 연말께 눈이 많이 오면 분위기 탓인지 카드가
잘팔리는 경향이있어 카드업자들은 눈내리기만을 학수고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