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산업이 주요경쟁국인 대만에 완전히 밀리면서 수출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0년대 후반 퍼스널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수출을 근간으로 급성장해온 컴퓨터산업이 최근 대만 등이
제품에 밀려 수출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면서 벌써 사양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대만산 컴퓨터는 동종의 한국제품보다 평균
5-10% 싼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이에
일본의 동남아 등지를 통한 우회수출까지 가세돼 우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우려를 안고있다.
한국산 컴퓨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 89년의 1.5%에서 지난해와
올해(1-7월)엔 1.4%로 떨어졌으며 대만의 시장점유율은 89년의
2.9%에서 3.1%로 높아졌고 앞으로 양국 제품간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