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증시침체로 인한 경영악화가 증권회사의 지점 폐쇄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 이리지역에 현재 6개의 증권회사 지점이 시내에 영업장을 마련하고
증권매매 대행업무를 하고 있으나 장기 증시침체로 인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쌍용증권 이리지점의 경우 계속된 적자폭을 감당하지 못해 오는
12월14일 점포를 공식 폐쇄키로 결정하고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89년6월 지점을 개설 2년5개월동안 주가 하락으로 인한
증시침체로 늘어나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감량, 절약등 자구책을
동원해왔으나 지점 경영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
이같은 경영악화는 타 증권회사 지점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증권사 지점의 하루 평균 약정고가 3억원 내외에 불과할뿐
아니라 최근들어 2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날이 많은 형편이다.
증권사 1개 지점이 현상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하루평균 4억원이상의
약정고를 올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올해초까지만 해도 증시활황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여왔던 투자자의 상당수가 하반기 들어 속속 증권에서 손을 떼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리지역 증권투자 인구에 비해 증권사 지점이 과다
설치된데도 적자경영 요인을 찾을 수 있지만 지점 평균 5천-6천여명에
달했던 투자인구가 최근 들어서는 2천여명 수준으로 격감돼 근본적인 증시
회생책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