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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GNP성장률 둔화가 뜻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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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열경기의 진정으로 볼것인가 아니면 침체의 시작으로 볼것인가"
    28일 한은이 발표한 "91년 3.4분기 국민총생산동향"은 성장률둔화와
    제조업부진이라는 두가지 특징을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있어 이같은 의문을
    갖게한다.
    3.4분기중의 GNP성장률 8.1%는 올해 1.4분기 8.9%,2.4분기 9.2%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우리경제의 적정성장률로 추정된 8.0 8.5%범위내에 들어간
    점에선 일단 과열경기가 진정국면에 진입했다고 볼수있다.
    한은의 이수길조사2부장도 "이번 GNP통계의 특징은 한국경제의 거품현상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동안 고성장을 부추기면서 인력난.자재난등 갖가지 부작용을 양산해온
    건설업의 이상과열도 점차 사라지고 있어 우리경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도 풀이할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인 의미부여도 경제성장의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만만찮은 반론에 부딪치게돼 침체의 시작이라는 부정적시각도 떨쳐버릴수
    없는 입장이다.
    *** 수출악화 영향 89년말이후 최저로 ***
    기본적으로 수출의존형인 우리경제의 견인차역할을 맡을수밖에 없는
    제조업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조업의 성장률은 6.4%로
    전분기의 8.1%에 비해 1.7%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한국경제가
    하강국면으로 들어섰던 지난89년 4.4분기(4.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중화학공업은 생산설비가 크게 늘어난 석유.화학제품과 건설붐에
    힘입은 시멘트 판유리 철강재등 각종자재의 생산급증으로 9.4%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경공업부문은 원가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인력난까지 겹쳐 0.9%증가에 그쳤다.
    특히 섬유.의복업종의 경우 작년 4.4분기이후 연속 4분기동안
    마이너스성장을 기록,산업기반이 급속히 붕괴되고 있음을 반영해주고 있다.
    제조업의 이같은 부진상은 무엇보다 수출이 제대로 늘지않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추석이 9월에 끼여있어 다소 생산활동에 차질을 빚은것은
    사실이나 재화와 용역의 수출이 2.4분기 13.8% 증가에서 3.4분기 2.9%로
    크게 줄었다. 특히 상품수출은 1% 증가에 그쳤고 부품이나 원료보다는
    완제품의 수출이 더욱 부진,국내제조업체의 대외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감지할수 있다.
    이와함께 농산물재고의 계절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산품및 수입품재고가
    크게 늘어 전체재고물량이 2.4분기에 5천8백6억원이 감소한데 반해
    3.4분기에는 1조4백16억원이 증가,우리경제가 경기사이클상 하강국면에
    접어들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경제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지출의 증가세는
    늦춰질줄 모르고 있다. 가계부문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계속 늘려
    나가고 있으며 경기변화에 가장 민감한 내구재 소비지출도 공급차질로
    소비가 둔화된 승용차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제조업성장률 6.4%를 크게
    웃도는 9.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목적별로도 의류및 신발(3.9%)만이 다소 부진했으며 의료및
    보건(11.8%)가계시설및 운영(10.8%) 교통및 통신(8.5%)등은 꾸준한
    증가세를 구가하고 있다.
    한은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급격히 높아진 가계부문의 소비수준을
    낮추는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민간소비지출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업의 성장도 2.4분기와
    비슷한 11.0%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도소매업이 수출과 내수둔화로 6.1% 성장에 그쳤을뿐
    음식숙박업(9.3%) 사회및 개인서비스(10.9%)는 기대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또 기업활동에 직간접으로 관련있는 운수업(9.6%) 통신업(15.4%) 리스등
    사업서비스업(18.1%)도 호황을 누렸으며 금융 보험업도 15.4%나 증가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한은은 91년을 한달남짓 남겨놓은 현시점에서 지난6월 수정전망한
    올해경제성장률 8.8%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있다.
    과거와는 판이하게 건설업과 내수를 바탕으로한 일부서비스업이 주도해온
    올해 우리경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는중이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건설경기진정책과 갈수록 개선기미가 보이지 않는
    국제수지 적자,그리고 뚜렷하게 위축되는 내수경기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볼때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이 당초전망 8.8%를 훨씬 밑돌 가능성도
    높은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렇다고 현재의 8%대 경제성장률이 경쟁국에 비해 결코 낮은것은 아니다.
    지난3.4분기중 일본 3.6% 대만6.1% 싱가포르6.0%(GDP기준)등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할수있다.
    문제는 언제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돼 우리경제의 원동력인 제조업이
    활기를 되찾느냐 하는 점이다.
    이길만이 최대의 현안인 국제수지 적자를 해소하면서 우리경제가
    선진국으로 갈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지난 3.4분기중 건설업이 퇴조하면서 동시에 나타난 제조업의 부진이 지난
    89년이후에 나타난 한국경제의 하강국면과 이어져 빚어진 현상인지
    아닌지는 얼마나 빨리 제조업이 경쟁력을 되찾아 과거의 역군으로서 위상을
    재탈환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어쩌면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일더하기 운동"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는다면 이같은 바람은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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