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주)대우, 럭키금성상사 등 국내 종합
상사들의 내년도 수출신장률이 10%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성중인 이들
종합상사들은 내년에도 급격한 수출신장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 예년에
20%에 달했던 수출신장률을 대폭 축소, 10% 내외로 잡고 있다.
올해 수출목표를 68억달러로 잡고 있는 삼성물산은 아직 각 사업부별로
내년도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액수를 산출해 놓고 있지 않으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내년도 수출신장목표가 13%선인 점을 감안, 이 선을
약간 웃도는 방향으로 목표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년도 수출목표가 80억달러로 국내 종합상사중 가장 높은 매출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종합상사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실무진
사이에서는 올해보다 12.5%가 늘어난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대우는 내년도 수출목표를 올해와 같은 60억달러로 동결하거나
최대한 8.3% 가 증가한 65억달러선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럭키금성상사도 올해의 목표액인 38억달러에서 10.5%가량 증가한
42억달러로 잡고 있다.
또한 올해 수출실적이 각각 20억달러와 19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주)선경과 (주)쌍용 등 종합상사들도 내년도 수출목표를
예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이처럼 내년도 수출신장률을 예년에 비해 낮게 잡고 있는
것은 국산 제품이 가격경쟁력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소위
''뉴 닉스(Nics;신 흥공업국)''그룹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다가
기술면에서도 일본 상품에 뒤지고 있는 등 전반적인 수출여건을 감안,
급격한 수출신장을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