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주변자금이 소액채권저축, 거액환매채(RP) 등 채권관련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조3천1백20억원
으로 이달들어 3천2백45억원이 줄었으나 소액채권저축 및 거액RP 잔고는
1조2천8백5억원과 9천6백37억원을 나타내 지난 10월말보다 각각 1천3백45
억원, 5백4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중 잔고가 1백30억원이 늘어나 4천8백15억원을 나타낸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의 경우도 그 증가분이 대부분 채권형 저축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이 주식 보다는 채권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현재 증권사의 상품별 수신실적을 보면 소액채권저축이
1조2천8백5억원으로 제일 많았고 거액RP 9천6백37억원, 채권관리기금(BMF)
7천5백64억원, 근로자 장기저축 4천8백15억원, 일반RP 1천5백28억원으로
고객예탁금의 감소속에서 증권사의 상품수신잔고는 지난 10월말보다
1천4백66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증권회사의 상품수신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채권수익률은 19%를 상회하는 등 고수익성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데 금리자유화로 인해 거액RP 등의
수익률이 현실화되는 과정에 있어 증권사의 채권관련상품 수신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사별 상품수신 실적은 대우가 4천9백11억원으로 제일 많았고 대신
4천5백8억원, 럭키 3천4백47억원, 쌍용 3천2백19억원, 동서 3천92억원,
한신 2천4백16억원, 현대 2천1백4억원, 동양 1천5백80억원, 제일
1천2백45억원, 고려 9백97억원으로 이들 10개 대형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31개 증권사의 79%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