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 실시이후 단자사의 기업어음 할인 규모가 꺾기 감소등으로
크게 줄어들고 개인의 매입이 허용된 기업어음 단순중개 실적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금리자유화 이후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실시된 금리자유화 1단계 조치이후 자금이 금융권간이나
금융상품간에 별다른 이동현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종래 취급실적이
미미한 여.수신 상품과 이번에 신설된 여.수신 상품도 뚜렷한 변화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실적 배당상품이 수신에서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현재로서는
금리자유화때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한은은 밝혔다.
제2금융권의 기업및 무역어음 할인은 11월1-20일중 8백20억원
증가했으나 21-25 일에는 1조1천2백14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음할인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할인금리가 실세에 접근함으로써
꺾기유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및 무역어음할인 금리는 금리자유화이전에는 연 12-14%(평균
13.7%)에서 금리자유화이후 14.9-16.9%(평균 16.6%)로 인상돼 실세금리에
많이 접근했다.
기업및 무역어음 할인 실적은 지난 20일의 24조2천42억원에서 25일
23조8백28억원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기업어음 단순중개를 활성화하기위해 종래 법인으로
한정됐던 단순중개어음 매입자를 금리자유화 실시와 함께 개인으로까지
확대했는데 단순중개 기업어음은 거래 실적이 11월1-20일중 9백50억원에서
21-26일중 1천42억원으로 늘어났고 거래금리는 19.3-19.5% 수준으로
상승했다.
은행의 당좌대출은 25일현재 실제 평균금리가 종전의 연 11.8%에서
13.2%로 1.4% 포인트 올랐는데 1개월정도 경과하면 인상폭이 평균 2.6%
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자유화된 당좌대출금리는 은행권별로 일반은행 연12-15%,
특수은행 12-14%로 각각 2-2.5% 포인트, 1.5-2% 포인트 인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당좌대출 금리 조정으로 인한 평균 인상폭 2.6%는
최저금리인상 2% 포인트, 여신금리 차등단계 6단계에서 7단계로 확대 0.5%
포인트, 그리고 심사평점 기준 변경 0.1% 포인트로 세분된다고 밝히고
당좌대출 금리 차등 적용을 업체별로보면 담보력과 은행수지 기여도에서
열세인 일부 대기업들은 평균수준보다 더 오른 경우가 있는 반면 건실한
일부 중소기업들은 평균수준보다 적게 오른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
수신을 보면 은행의 CD(양도성 예금증서) 발행은 금리자유화이후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거액 RP(환매채), 거액상업및 무역 어음 매출은
취급실적이 전혀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에 신설된 3년만기 정기예금 실적은 25일 현재 3백59억원에
그쳐 고객들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의 거액 기업 및 무역 어음 매출은 금리자유화 실시이후
5일동안 7백21억원 증가한 반면 전체 어음 매출은 꺾기 감소등으로
5천7백18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및 통안증권 유통수익률등 시장금리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콜금리는 월말 자금수요 증가및 한은의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방식에
의한 통화환수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