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회장겸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목사가 30일 오후2시 북한
특별기 조선민항 편으로 북경을 출발, 이날 하오4시 평양 순안비행장에
도착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문목사의 이번 북한방문은 조선국제무역 촉진위원회
최고고 문겸 정무원 부총리 김달현의 초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날 문교주측에 전달된 초청장에는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선생과 부인 한학자여사, 박보희선생 일행의 고향방문 및
경제합작문제를 토 의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 평양에 오는 것을 환영하며
초청하는 바입니다. 동시에 공화국 해당기관에서 선생님들의 신변안전을
철저히 담보하였음을 알립니다"고 적 혀있었다.
문목사는 출발에 앞서 북경공항 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북한 방문이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며 "본인은
김일성주석과 단독 회견을 하게될 것이며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목사의 이번 방북에는 부인 한여사와 세계일보 박사장외에도
재미교포 4명이 수행했다.
한편 박사장은 방북에 앞서 "평양체류일정은 분명치 않으나 아마도 5-
6일 정도 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장은 또 "세계적인 보수종교 지도자인 문목사를 북한이 초청한
것은 북한 이 현재 사상적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전제, "지난 달 16일 북경에서 북한의 김부총리와 만나 북한이
진정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화해와 신뢰 및 협조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북한은 보수종교 세력인 통일교와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41년만에 이루어진 문묵사의 방북은 개인적인 고향방문 목적외에
북한의 경제개 방 및 그에 따른 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초청장 전달은 북한의 박종근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사장(49)에
의해 북 경공항 귀빈실에서 이루어졌다.
초청장 전달식에 참석한 북한의 한 관계자는 "이제 북조선은 변하고
있다. 그 래서 문목사를 초청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김주석이 병이
나지 않는 한 문목 사를 만날 것"이라고 말해 문목사와 김주석간의
단독회담이 예정됐음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