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상품의 유통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 얌체 수입상들이 정품구입
시 무료로 제공되거나 시험용으로 사용되는 견본품에 버젓이 가격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되어있는 원산지 표시는 물론 견본품임을 감추기 위해 가격표를
비매품이라는 문구 위에 붙여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것.
최근 개업한 화장품 면도기 내의등 각종 외국산 또는 기술제휴로 국내에서
생산한 외국잡화를 전문 취급하는 OPERA(대표 김영균 중구 삼덕1가
11의1)점의 경우 프랑스산 4 짜리 코코샤넬향수와 이탈리아제 루아비 4
견본용 향수를 1만원의 가격을 받고 일반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점포에서 향수를 구입한 박모씨(28.회사원)는 "4 코코샤넬 향수를
구입했는데 구입한 이후 가격표 딱지를 떼고 겉포장을 보니 "Not For
Sal(비매품)"이라는 문구가 4개국어로 명시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서울에 본사가 설립된 이래 전국에 30여개의 지점망을 확보하고
체인점 형식으로 운영되는 OPERA점은 본사직영체제로 지난 9월 대구에
오픈됐었다.
한편 수입이 중지된 "스위스8"양담배의 19개비짜리 샘플용팩도 시중에
나돌고있다.
"스위스8"을 수입하는 AMS트레이닝(주)는 "현재 이 담배의 수입이 중지돼
시판되는 것은 없다"고 밝히고 "시중에 시판되는 것은 샘플용으로 수입된
것을 일부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양담배의 판촉용으로 수입상들이 배포한 일회용 가스라이터도
시중의 일반 가스라이터와 같은 가격인 3백원에 판매되고 있는등 견본 및
판촉용상품이 정품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