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자체상표(PB.Private Brand)상품의 판매가 극히 부진하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백화점을 비롯한 주요유통업체들이
상품력강화와 업체간 차별화전략의 일환으로 PB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매출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트망을 비롯한 6개 PB를 갖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지난10월중 PB상품 매출은 1백10억원으로
지난해같은기간에 비해 23%늘어나는데 그쳐 전체매출신장률 50.6%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신세계백화점의 PB부문매출평균신장률도 15 20%정도이며 올해
PB매출신장목표를 지난해보다 17%선 늘려잡은 현대백화점은 기대이하의
매출실적을 올리고있다.
한양유통 해태유통등 기타 PB개발업체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PB의 특징이 "고품질 저가격"인데도 불구,이처럼 판매가 부진한 것은
대부분의업체가 PB상품을 소화해낼만한 다점포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고
구색및 다양성이 유명브랜드에 비해 뒤쳐지는데다 개발.생산비가 많이 먹혀
저가격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전문가들은 PB의 판매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품질의 고급화와 가격경쟁의 우위성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PB상품개발에 대한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