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계열기업들의 해외 현지 차입규모는 지난 6월말현재 94억
달러로 지난해 8월말의 81억달러에 비해 13억달러(16%)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은에 따르면 30대 계열기업들중 현대가 24억8천5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대우 17억5천3백만달러,삼성 13억2천7백만달러,럭키금성
7억2천9백만달러,한진 5억5천4백만달러등의 순이다.
5대그룹중 삼성의 현지차입규모가 지난해 8월말에 비해 1억3천1백만달러
줄어들었을뿐 현대는 7억달러,대우 1억8천말달러,럭키금성
1억4천만달러,한진 1억달러가 각각 늘어났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그룹들의 차입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자금난으로 국내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웠기때문으로 풀이되는데 건설업체는
해외건설 계약고의 30%,수출관련 업체는 본사수출액의 50%범위내에서
해외차입이 가능하다.
한편 이들업체들이 국내은행 해외점포에서 빌린 금액은 25%수준에
이른것으로 나타났는데 해외진출 국내기업들이 이처럼 국내은행 해외점포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금리가 외국은행에 비해 높은데다 대출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정부측에 건의문을 통해 대출절차의 간소화와 함께
외환관리규정을 완화해주도록 요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