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에 강보합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3일 큰 폭으로 내렸다.
세계3대유종으로서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고 있는 WTI(미서부텍사스
중질유), 브렌트 두바이유는 이날 배럴당 많게는 70센트에서 적게는
51센트가 내려 거의 4개월만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유가하락은 이라크 반체제인사들에 의한 후세인정권전복기도설과
미국의 난방유재고증대발표에 기인했다.
이란의 테헤란라디오방송은 일단의 이라크반체제그룹이 정부공관을 습격해
6명의 이라크정부관리들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국제석유시장에 유가하락요인으로 받아들여졌는데 그 까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실각되면 유엔의 대이라크원유수출금지조치가
해제돼 국제석유시장에 대한 이라크석유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이같은 이라크소요사태소식과 미국및 유럽의 난방유재고증가발표는
뉴욕시장의 WTI 1월인도분을 57센트떨어뜨려 배럴당 20.51달러에 폐장되게
했다.
WTI최근월물이 20달러대를 기록하기는 올 8월초이후 처음이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1월인도분도 51센트가 하락해 배럴당 19.22달러를
기록했다.
중동두바이유(현물)는 이날 유럽현물시장에서 75센트가 떨어져
1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레프 츄리로프 러시아석유가스사장의 소련석유산업붕괴경고는 국제유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못했다.
츄리코프사장은 이날 올해 소련의 하루평균 원유생산량은 9백58만
9백67만배럴로 작년보다 1백만배럴이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