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투명한가운데서도 국내 주요기업들은
의욕적인 매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제조업사상 처음으로 내년도 매출목표를 7조원으로
잡고 있으며 삼성전자 포항제철은 6조원대,금성사 유공은 4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제조업 매출 상위 10대기업들은 악화된
무역환경,세계시장 블록화,잇따른 선거 개도국의 추격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두자리수의 매출신장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5조9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선두를 달리던
포철을 제치고 국내 최대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이 회사는 90년에 4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7조원달성은 노사분규등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한 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회사는 내년중 내수 65만대(5조4천억원)수출 30만대(1조6천억원)등 총
90만대를 판매할 예정인데 내수판매를 늘리기 위해 기존의 엑셀 스쿠프
엘란트라 쏘나타에서 탈피,신개발차종인 L카(3천CC급)Y카에 주력키로
했다.
수출의 경우는 유럽지역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미국은 엘란트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5조2천억원(예상)에서 19% 증가한 6조2천5백억원(내수
2조7천억원,수출3조5천5백억원)을 목표로 정했는데 1메가D램의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철은 잠정치이긴 하나 삼성보다 1천억원 부족한 6조1천5백억원(내수
4조5천2백3억원 수출 1조6천2백97억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내수와
수출비중은 73.5대 26.5.
유공은 정유부문 3조7천억원,유화부문 8천억원등 4조5천억원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올보다 12.5%늘어난 액수이다.
금성사는 내수.수출의 매출비중을 반반으로 올해보다 20%증가한
4조3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올 2조7천5백억원에서 내년엔 3조5천억원,호남정유는
2조8천억원에서 3조8백억원으로 2개기업이 3조원대의 매출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자동차가 각각 2조5천억원,럭키가
2조1천5백억원으로 2조원대의 기업대열에 들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