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소재의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는 ''팽창흑연''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자원연구소 정종희박사팀은 1년6개월여의 연구작업끝에 시트,
리본, 가스켓, 팩킹등의 소재로 널리 쓰이는 팽창흑연의 개발에 최근
성공했다.
팽창률이 천연흑연의 4백-5백배에 이르는 팽창흑연은 결합체의
첨가없이 압축하여 흑연판재로 성형하면 유연성 및 복원성이 뛰어난
가스켓으로 활용할수 있다.
흑연가스켓은 윤활성, 기밀성, 내약품성, 내열성등이 우수하여
자동차공업을 비롯해 원자력발전, 선박, 화학공업, 석유화학공업, 냉동기.
진공기 및 각종 펌프등의 주요 부품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전량을
미국. 일본등지에서 수입하여 사용 해왔다.
특히 이 가스켓은 석면질 또는 합성수지질 가스켓을 이용할때 보다
기계류의 대체수리 및 수선횟수가 눈에 띠게 줄어들고 제품의 품질도
좋아져 공장의 운전가동률과 생산성 향상을 비롯하여 기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최근에 이르러 석면질가스켓을 흑연제로 교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또 석면이 인체에 해를 끼치는 발암물질이라는 사실도 흑연가스켓의
사용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흑연가스켓의 국내 수요량은 50-70억원 수준으로 해마다 20-
30%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의 천연흑연을 원료로 하여 화학 및 고온 열처리를 통해 제조된
팽창흑연은 팽창률이 외국제품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유망품목으로 떠오를 것이 기대된다.
이 흑연은 제조기법에 따라 팽창률이 각기 달라 외국제품이라 하더라도
제품의 질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기계류의 수리비용 절감에도 한 몫을 거들 팽창흑연은 특히 한동안
주춤했던 흑연광산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구팀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팽창흑연의 활용 및 보급을 위해
제조기술의 민간기업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