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을 강타하고있는 심각한 식량난이 6일 급기야 수도 모스크바와 여러
도시에서 서서히 폭동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같은 상황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과 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등 지도자들이 식량 부족으로 소련이 "사회적 폭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거듭 경고한데 뒤이은 것이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이날도 식량부족사태로 인해 모스크바에서
폭동이 일어날 수있다고 경고하면서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추진중인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카자흐등 4개공화국에 식량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그는 경제 회생을 위해 가격 통제를 완전 포기하는 조치를 곧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로인해 물가 상승과 공급 부족이 야기될 경우
민주 개혁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을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로보프 소련군 참모총장은 6일 소련의 지역
분규가 대규모의 전쟁을 유발할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소련군의 주요
개편계획을 밝히고 군사적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유엔 관장하의
국제안보체제를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영국의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연설한 로보프 장군은 "소련군이 종전과
마찬가지로 통제될수 있고 훈련을 갖추고 있지만 영토분규와 민족및 종교적
분규로 지역분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같은
지역분쟁이 대규모의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