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년 수입부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상수지
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 대기업 중심의 강력한 수출증대책을
펴주도록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9일 오후 정례회의를 갖고 민간경제연구소를 비롯한
각 연구기관의 내년 경상수지 전망치가 50억달러에서 1백30억달러까지로
큰 차이를 보이는 점 을 감안, 전경련의 공식 전망치는 내놓지 않기로 하고
대신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부활, 항공 및 관광수입의 확대책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부활은 융자단가를 달러당
3백50원 수 준으로 하고 비계열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수혜범위도 현재의
연간 5천만달러이하 수출업체를 2억달러 이하의 업체로 확대해주는 한편
수입대체를 위해 국산기계구입 자금재원을 확대하고 융자조건도
외화대출과 같은 수준으로 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 다.
전경련은 무역외 수입의 확대를 통한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계획조선
자금을 확 대하고 항공기 도입 억제조치를 철회하는 한편 국내 호텔들의
해외진출을 정부가 지 원하는 대책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밖의 정책과제로는 원화의 평가절하, 대형 공공사업의 연차적인
추진, 통상외 교의 강화 등과 함께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케 하기 위한
회사채 평점제도의 폐지, 유상증자 조정규제의 폐지, 해외자금 조달 규제의
완화 등이 제시됐다.
전경련은 회원 업체들에게는 사치성 소비재 수입을 적극 자제하고
일본을 비롯 한 만성적자국에 대한 시장개척 노력을 강화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