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회사들이 92년도의 매출목표액을 올해보다 크게 늘려잡고 있어
자동차회사들간의 판매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 등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은
내년도 매출목표액을 총 15조7천4백억원으로 올해의 예상매출액 11조8천8백
억원보다 무려 32. 5%나 늘려잡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국내 자동차산업의 성장률은 20%선 미만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매출목표액 달성을 위한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
올해 모두 86만2천여대의 자동차를 판매, 5조7천5백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 으로 예상되는 현대자동차는 내년도의 매출액을 7조원으로
올해보다 21.7% 가량 늘 려잡고 있다.
현대는 내년에 65만대의 자동차를 내수판매하고 30만대를 수출,
7조원의 매출목 표를 달성해 국내 최대의 제조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다.
올해 뜻하지 않은 노사분규로 매출액 3조원 달성에 실패한
기아자동차는 내년도 매출목표액을 3조6천억원으로 올해 예상매출액
2조8천억원보다 28.6% 늘려잡았다.
올해 1조7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대우자동차도
내년에는 올 해보다 40% 가량 많은 2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약간 밑돌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자동차가
내년에는 1 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쌍용자동차도 내년도
매출목표액을 6천4백여억원 으로 올해 예상매출액 4천6백억원보다 40%
가까이 높여 책정했다.
이밖에 올해 4만3천대 가량의 경자동차를 판매, 1천5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 으로 추산되는 대우국민차도 내년에는 17만대의 경차를 판매,
6천억원의 매출을 올 릴 계획이며 올해 자동차부문 매출액이 2백억원
가량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현 대정 공도 내년에는 3만대의 지프형자동차를
팔아 3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