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사이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한 정원식 연형묵총리등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하면서 분단 46년만에 남북관계에 새기원을
이룩한 양측 대표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노대통령은 남북대표단 단체접견과 오찬에 앞서 11시부터 30분간
연총리를 단독 면담, 요담을 가졌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제5차 남북 고위급회담의 결실을 계기로 화해와
협력을 통해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실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김일성북한 주석에게 빠른 시일내에 남북한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연총리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남북한간에 기본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남북관계가 급진전 될 것"이라고 전제, "정부는 노대통령과 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시킨다는 기본입장아래 내년 2월18일로 예정된
제6차 고위급회담까지 북측과 집중적으로 절충을 벌일 계획이며,
이에따라 빠르면 1월말 또는 2월중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 질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남북한도 이번 회담을 계기로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화해와 협력의 새 장을 열게 됐으며 이제 민족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큰 장애는 제거됐다고 말하고 북한이 회담에서 전진적인
자세를 보인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노대통령의 연총리 면담에는 북한에서 최봉춘책임연락관이, 우리측에서는
정총리와 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