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내 전자업체들의 생산은 올해 보다 10% 늘어나는데 그쳐
전자산업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성장을 하게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전자공업진흥회가 발표한 "92년 전자산업 경기전망 조사서"에
따르면 내년에도 국내 업체들의 가격경쟁력 약화 및 각국의 수입규제 등에
따른 수출 둔화가 지속돼 올해의 생산증가율 14.8%(추정치) 보다도 밑도는
10.3%의 생산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증가율은 6.8%로 올해의 11.5% 보다 크게 떨어지고 수출 부진에
따라 각업 체들이 내수판매에 주력, 내수판매증가율은 8.8%로 올해의 6.9%
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정용기기 중에서는 컬러TV가 국내외의 주요선거와 바르셀로나
올림픽, 중남미의 신규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생산 14.1%, 수출 7.6%,
내수판매 11.4%의 증가율을 보이고 VCR도 컬러TV의 성장에 힘입어 생산
11.9%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음향기기 등은
생산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용기기 중에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올해에 이어 계속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해 생산증가율 4.8%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통신기기는 국내선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겨우 생산증가율
10.3% 정도를 유지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자공업진흥회는 지난 11월 8백50개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같은 내년 전망을 토대로 16일 하오2시 한국종합전시장 4층에서
전자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