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규모 식품제조업소는 지방으로 이전해 계속 감소하는 반면
식품가공 등 소형 식품업소는 매년 크게 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과자, 두부, 아이스크림 등을 제조하는 대형
식품업소는 지난 84년 5백59개에서 지난 10월말 현재 4백82개로 7년 동안
77개가 감소했으나 도시락 제조, 흑염소 가공 등 소형 식품업소는 지난
85년 2천3백2개에서 지난 10월말 현재 5천5백68개로 6년 동안 3천2백66
개가 늘어났다.
대형 식품업체 중 대표적인 것으로 꼽히는 과자류 제조업소는 84년
1백99개에서 올해 1백72개로 27개가 감소했으며 현재 남아있는 롯데, 동양,
해태제과 등 대기업 중에서는 해태가 오는 93년까지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부와 아이스크림 공장은 84년 각각 60개, 15개였으나 현재 47개,
9개로 각각 13개, 6개가 줄었다.
설탕 등 당류와 청량음료 제조업체는 84년 각각 7개와 4개에서 5개,
2개소가 각각 감소해 당류는 제일제당과 미원 등 2개소가, 청량음료는
롯데칠성과 두산 등 2개소가 남아있다.
** 도시락제조등 군소 업소는 갈수록 높아 **
이에 반해 염소가공, 떡방아간 등 대부분 작업장 면적이 1백 미만인
식품가공 업소는 지난 85년 56개에서 올해 3천3백39개로 무려 3천1백83개가
늘었으며 도시락 제조, 식품분류포장업, 식육업 등이 지난 84년 2천2백46
개에서 현재 2천3백32개로 86개가 늘었다.
이처럼 대형업체가 감소하는 반면 소규모 업소가 늘고 있는 것은 지난
70년대초 서울이 공장 이전 촉진 지역으로 설정돼 1백 이상의 공장
신.증축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시관계자는 "식품제조업소의 경우 서울이 전국 최고의 소비지인데다
노동력을 구하기 쉬워 대부분 이전을 꺼리고 있으나 공장 주변까지
주택가가 형성되면서 민원이 야기되고 공해문제의 해결이 점차 어려워
전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