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금이 집중방출되는등 통화수위가 높아져 한국은행의 통화환수가
지속되자 시중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10일까지 총통화증가율은
작년동기 대비 19.2%로 이달중 억제목표 19.9%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중 5조원에 달하는 재정자금이 집중적으로 방출될 예정이며
특히 이 중 대부분이 이달 하순으로 몰려 있어 시중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조기에 환수하여 20일이전의 통화수위를 낮추지 않으면 사실상
이달중 총통화증가율 억제목 표를 지키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은은 지난주에 이어 16일에도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방식으로
시중은행들로 부터 모두 1조원을 환수했는데 한은이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자금을 거둬들임에 따라 시중 자금이 풍성함에도 불구, 은행권에는
2조원이상의 지급준비금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에 대한 상업어음할인 등 정책금융을
제외하 고 대기업 및 일반고객들에 대한 신규대출은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은이 유입되는 재정자금을 대출로 활용하여
지준부족 을 일으키면 과태료까지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대출을
확대하기는 어려 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중에 자금이 풍성하게 유입됨에 따라 시중 실세금리는 계속
안정세를 나 타내고 있다.
채권금리를 보면 통안증권유통수익률은 3백64일짜리가 16일 연 17.60%
로 18%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3년짜리가 19.0%로 지난
달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 콜시장의 단자사간 1일물도 16일 연 16.72%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으나
11월말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