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40억 달러로 추정되는 소련의 외채가 현재의 상환 연기사태에도 불구
하고 최종적으로는 상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서방 은행가들이 17일 밝혔다.
세계의 주요 은행들이 가입해 있는 국제금융연구소(IIF) 이사회는 "소련이
엄청난 인적.천연자원과 상당한 외환 수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채가
상환 불능의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17일 워싱턴에서 비밀 회의를 개최한 국제금융연구소 이사회는 소련의
정치적혼란으로 외채를 다루는 대외경제은행(브네셰코놈방크)의 활동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성명에서 "서방의 채권단 은행들과 협상을 통해 신속히
해결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기채시장접근에 이미 가해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소련을 계승하는 후계정부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