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는 내년부터 일본을 비롯한 각국 전자업체들의 국내시장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내년초부터 대리점의 확충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유통시장 개방확대가 이뤄진 이후
그동안 국내시장의 동향을 점검해오던 외국 업체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점포 개설 및 서비스 센터 개설 등 진출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 3사를 비롯한 국내 가전업계는 대리점의 수와 면적을
늘리고 서비스 인력을 확충하며 유통체계를 개선해나가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1천6백94개의 유통망(대리점)을 내년 상반기
중에 2천개까지 확대하고 평균 15-20평 규모의 대리점을 30평까지 늘리며
일반대리점, 오디오 비디오 전문점, 신가전점, 컴퓨터 전문점 등으로
판매점포를 전문화시킬 예정이다.
금성사와 대우전자도 대리점의 매장면적을 50% 가량 넓히고 전국의
대리점수를 역시 2천개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며
종합서비스센터와 방문판매 확대 및 제주 등지에의 창고 신설 등 대고객
서비스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는 그밖에 업체간 과당경쟁 지양과 핵심부품 공동개발, 일부
품목의 공동생산 및 판매, 부품업체를 비롯한 관련업체와의 상호보완관계
구축을 위한 거래형태 개선 등 업계 공동대응전략도 마련중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베스트 전기 등 전문
유통업체를 앞세워 일단 국내에 진출하고 이어 시장성을 보아가며 직접
들어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