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40억달러를
돌파했다.
21일 삼성전자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20일까지의 수출실적이 모두
40억5천만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연말까지 수출총액은 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37억달러 보다 11% 늘어난 것이며 올해 우리나라 전체
전자제품 수출예상액인 1백91억달러의 21%를 차지하는 것이다.
올해 대형 제조업체들의 수출은 금성사가 25억달러, 포항제철이
18억달러, 현대 자동차가 16억달러(27만대분)에 각각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출액중 TV, VCR, 오디오 등을 포함한 가전제품이
22억달러, 반도체가 13억달러, 전자교환기와 컴퓨터 등의 산업전자 제품이
5억5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만들기 위한 수입은 원자재 11억3천6백만달러,
설비수입 5억5천9백만달러씩으로 모두 16억9천5백만달러에 달해 무역
수지의 개념으로는 24억달러의 흑자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강진구 삼성전자회장은 오는 2천년까지 세계적으로 상당수의 전자업체
들이 정리 되고 몇몇 종합전자메이커들만이 남게될 것으로 전망, 그에
대비해 일부 저급기술 품목의 생산을 점차 중소기업이나 해외공장에
넘기고 삼성전자는 기술개발을 통한 고품질 품목의 생산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강회장은 이를 위해 중국 천진 등지에 공장을 세워 해외 공장을 늘려
나가고 16메가D램의 양산체제 구축을 위한 상업차관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