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아순방의 가장 큰 목적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줄수
있도록 이들지역의 시장개방을 촉구하는 것이다"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등
아시아순방을 앞두고 19일 워싱턴주재 순방국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순방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마련을 위한
나들이라는 점을 몇번씩이나 강조했다.
그는 "수출이 10억달러씩 늘어날때마다 미국에는 2만명이 일할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강조하면서 아시아시장은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으나 시장이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부시대통령은 똑같은 운동장에서 경기할때,즉 무역상대국들이 미국에서
누리는 것과 똑같은 기회를 제공할때 미국노동자들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경쟁할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는 자유무역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무역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전세계에서 미국만큼 개방된 시장을 가진 나라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받아온 우방국들은 이제
개방무역체제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눠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일본총리가 쌀수입 금지에 대한 입장변경의 가능성을
배제했고 한국대사도 내부경제문제로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한 대목과 관련,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방문은
어떤 비타협적인 태도도 와해시켜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주재 순방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번 아시아순방에 동행할 리 아이아코카 크라이슬러회장등 기업인들과
만나 미국과 방문국간의 통상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모임에 참석한 짐 헤르 헤르식품회장은 기자들에게 "이자리에서 미국은
이제 무역상대국의 약속이 아닌 행동을 지켜봐야한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소개,지금까지 약속한 시장개방조치들의 구체적인 실천을 강력히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이아코카회장은 "일본이 올해 미국에 판매한 자동차는 3백80만
3백90만대인데 비해 미국은 일본에 겨우 1만5천대를 팔았다"고 지적,일본의
폐쇄적인 시장이 수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아코카회장은 이번 순방에서는 공정무역을 저해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요인들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