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사이의 회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남북간 물자교류및 경제협력이 가시화됨에 따라 내년 4월로 예정된 제48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에스캅)총회에서 남북한과 중국 소련 몽고등이
참여하는 동북아 5개국 철도망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동북아 5개국 철도 연결사업은 지난 4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47차
에스캅총회에서 정식 의제로 채택돼 사무국으로 하여금 사업 타당성을
조사토록 결정됐으나 북한이 에스캅의 정식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
실현여부가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북한이 내년 4월 에스캅 총회에서 정식회원으로 참여하게 되고
내년 2월 제6차 평양 고위급회담시 합의서가 정식 발효될 경우 남북간
직교역을 위한 물자수 송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동북아 5개국
철도망 사업이 급진전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북경에서 열린 에스캅총회 준비를
위한 고위실무자회의에서 중국측과 비공식접촉을 갖고 한.중무역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도 이 사업의 조기추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북경에스캅총회시 북한측과 적극적인 교섭을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22일 "동북아 5개국 철도연결사업은 메콩강
유역개발사업을 전담하는 메콩위원회와 함께 에스캅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정부는 내년 북경에스캅 총회에서 서울-평양-북경등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하는데 최대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중국측은 남북관계개선을 계기로 이미 개설되어
있는 북경-평양 철도를 평양-서울철도와 연결시킬 경우 한.중간의
물자수송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 이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북측의 입장에서도 남북간 직교역에 의한
육로수송로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뿐 아니라 철도망 연결만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옥외무장관은 서울총회의 의장자격으로 북경을 방문,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남북관계가 진전될 경우
김영남외교부장과의 남북외무장관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